<경계에서 공유지로>
바다 위에 선을 그을 수 있을까요? <경계에서 공유지로>에서는 강과 바다를 가르는 경계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1953년 6.25전쟁 휴전과 함께 남한과 북한의 경계는 정전협정의 기준을 따릅니다. 그런데 이 협정에서는 한반도 육상에서의 남북의 경계선(군사분계선)과 완충지역(비무장지대)을 설정했을 뿐 강과 바다는 그 경계를 명확히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한강하구와 서해를 공동의 수역으로 만들고자 하는 시도와 노력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가 대표적입니다. 인천의 한강하구와 서해 5도에 펼쳐진 해상접경지역의 불명확한 경계라는 특수성을 이해하고 이곳을 공백에서 공유의 수역으로, 분쟁에서 평화의 해역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살펴봅니다. 우리는 서해와 한강하구의 불분명한 경계에서 평화의 공유지대를 만들 수 있을까요?